"위험해! 위험해! 돌아오세요!"
방사선량 측정기의 경보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사팀이 서둘러 현장을 빠져나갑니다.
지난 9일 후쿠시마 제1원전 내부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.
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를 추진 중인 오염수는 이 원전 안에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넣은 물과 빗물, 지하수 등이 뒤섞인 겁니다.
일본 시민단체들은 핵연료에 직접 닿았을 가능성이 있는 오염수를 바다에 버릴 수는 없다며 강하게 반대했습니다.
[후카쿠사 아유미 / 일본 시민단체 'FoE 재팬' : (탱크에 보관중인) 처리 오염수 70%에서는 방사성물질이 기준치 이상 포함돼 있습니다. 도쿄전력은 2번 정화처리 해 내보낸다고 처리 후에도 남아있는 방사성물질 총량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.]
기자회견에 나온 후쿠시마현 주민들은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정부가 보여준 대응에 불신만 남았다고 성토했습니다.
[치바 유미 / 후쿠시마현 주민 : 정부는 방사성물질 토양 오염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타난 공원 등에 대해서도 건강에 이상이 없다며 아무런 조치도 취해주지 않았습니다.]
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국민 의견도 접수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.
시민단체들은 그러나 정부가 형식적 의견 수렴만 거쳤을 뿐 해양 방류에 반대한 전국 42만 명의 서명은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.
[헤비이시 이쿠코 / 후쿠시마현 코오리야마 시의원 : 일본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지키려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. 경제적 영향만 생각해 가장 처리 비용이 싸게 드는 해양 방류를 결정하려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.]
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인 미야기현 지사도 해양 방류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며 공개 비판하는 등 일본 정부에 대한 반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.
취재기자ㅣ이경아
자막뉴스ㅣ서미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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